사물의 입 / 마경덕 시집 > 신간 소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신간 소개

  • HOME
  • 문학가 산책
  • 신간 소개
(운영자 : 카피스)
 

☆ 제목옆에 작가명을 써 주세요 (예: 작은 위로 / 이해인)

사물의 입 / 마경덕 시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2회 작성일 16-11-24 10:42

본문

 

시인의 말

 

교보에 가면

미라가 된 책들이

야적장 나무처럼 쌓여있다

 

얇게 포를 떠 한 다발로 묶어도

죽지 않는

시집은 참 좋겠다

 

 

시인은 말하는 존재 이전에 듣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자신을 듣는 존재로서 간주함으로써 사물에게 ‘말하는 입’을 주는 존재,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사물의 그 미약한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존재,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섬세한 청각의 소유자. ‘사물’에 대한 마경덕의 시는 이러한 시인의 존재론을 보여준다.

— 고봉준(평론가) 시집 해설 중에서

 

  마경덕 시인의 사물들은 진실이 들여다보이는 거울이며 광학렌즈이며 프리즘이다. 지금은 생의 근원적 진실을 관념에서 찾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의 주변을 서성대는 대상물에서 시인은 삶과 우주를 관통하는 어떤 비의를 발견한다. 영원의 문양과 소멸하지 않는 불사의 흉장을 시인은 아주 작고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서 찾아낸다. 육체를 지닌 인간 개개인은 숨 쉬는 피조물이다. 시간이 지나가는 물길로서의 사물의 자취에는 순간을 넘어선 불멸의 표식이 숨겨져 있다. 시인은 이 시집 속에서 자연과 사물과 몸이라는, 서로 상처 입고 소멸하는 피조물과의 대화를 통해 순간 속의 영원이란 섭리를 어루만지는 것이다.

—김경민(시인. 한국시문화회관 대표)

 

  마경덕 시인의 시들은 신선한 감각으로 무장되어 있다. 그 감각이 불러들인 낯선 상상은 나태와 욕망에 젖은 일상을 자극해 새로움으로 변모시킨다. 사물에 대한 투시를 통해 진지하게 열어가는 사유는, 대상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현재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또한 바람직한 미래를 숙고하게 만든다. 중력이 제거되면서 현실적인 의미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물들의 입을 통해, 시인은 시적 대상과 인간과의 경계를 허문다. 단절이 아닌 공존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 대상들은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 적당히 힘을 빼고 있는 그들이 저마다의 부족함을 극복하면서 위트와 은유로 날리는 펀치는 통쾌하다. 비루함마저 넉넉함으로 돌려놓는다.

—최연수 (시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5건 3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