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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쉽게 잘 쓰려면 이중 구조에 먼저 눈을 뜹시다 -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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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93회 작성일 15-07-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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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쉽게 잘 쓰려면 이중 구조에 먼저 눈을 뜹시다



이중구조란 글자 그대로 두 가지 그림을 거느리는 구조를 말한다.
예를 들자면 현실의 나와 의식 속의 나, 현재의 나와 과거 미래 또는 추억 속의 나, 현실의 나와 거울 속의 나, 현실의 나와 그림 속의 나......등

이중구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재의 이중구조라는 것이 있는데 즉 어떤 오브제를 갖다놓고 그 소재와 나와의 관계 둘로 보고 시를 써 나가는 것입니다.

그 첫째는 내가 아예 그 소재가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이때 유의할 점은 본문 내용에 절대 그 소재가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 소재가 들어가면 단어를 보는 순간 내가 그 소재라는 환상이 갑자기 확 깨져버립니다.

둘째는 거꾸로 그 소재가 나로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이때는 그 반대로 나의 라는 말이나 나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절대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단어를 보는 순간 환상이 확 깨져버립니다.

셋째로는 그 소재와 내가 서로 마주보고서 떨어져 앉아 대화를 나누며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제목을 효과적으로 잘 붙이는 데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화장실에 대한 내용으로 시를 써 놓고 화장실로 붙이는 경우입니다. 이 방법은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방법입니다. 더욱이 시 뿐만 아니라 소설 논문 일반 문서에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제일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하여 화장실에 관한 내용으로 시를 쓰고 제목을 화장실로 붙여 효과적인 제목이 되려면 다음의 요건에 해당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즉 그 화장실이 우리가 전에 거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특별한 모습의 화장실이거나, 아니면 그 화장실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새롭게 의미가 창조된 화장실이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이어야 그 시를 읽어줄 이유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시 내용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센텐스 키 센텐스를 제목으로 올리되 전체 내용을 아우를 수 있도록 약간 변용해서 붙이는 방법입니다. 필자가 이 방법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평소 광고 카피와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을 유심히 살피는 데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즉 기사와 광고 카피의 헤드라인이란 시로 여기면 제목에 해당하는데
이걸 잘 뽑느냐 잘 못 뽑느냐에 따라 그 기사 또는 광고의 첫 인상뿐만 아니라 여운까지 전혀 다르다는 데에 착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헤드라인이 그 카피, 기사의 핵심을 이우고 있는 내용이다라는 것도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시 내용중 가장 근간이 되는 내용의 속성을 가진 엉뚱한 것으로 제목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위의 내용으로 설명을 하자면 화장실 내용으로 시를 쭉 써놓고 제목을 김영남으로 붙이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시의 내용과 제목을 연관지어 설명하자면 김영남을 화장실이다 라는 시를 쓴 거가 되는 거죠.
엉뚱하게 제목 붙이는 법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그 수준과 기교가 한결 세련을 요하는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걸 잘 못 붙이면 시가 난해해져 무엇을 썼는지 독자가 잘 모르게 됩니다. 그러나 제목을 제대로 찾아 붙이면 매우 뛰어난 시로 금세 둔갑하게 됩니다.
시의 제목과 본문이 기본적으로 메타포 즉 은유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첫 번째는 a는 b이다라는 은유관계가 있는 문장을 가져와 a를 제목으로 올리고 b에 해당하는 내용을 창조해 시를 만드는 방법이고, (상당한 수준을 요하는 방법) 두 번째는 b에 해당하는 것을 먼저 써 놓은 다음 a에 해당하는 제목을 발견해 시를 만드는 방법입니다.(쉽게 구사할 수 있는 방법)

어떻게 하면 남과 다른 표현으 새롭고 독특하게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뒤집어 생각하고 행동하기입니다. 남들의 시선이 다 한쪽으로 쏠려있을 때 자기는 거꾸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겁니다. 그러면 남들이 전에 자주 보지 못했던 사고와 행동이니깐 우선 시선을 끌게 되고 새롭게 느껴지게 되는 거죠. 묘사란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는 인식체계로 대상에 접근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을 구사할 때 유의한 범은 시 전편에 걸쳐서 다 이렇게 표현하면 안 되요. 전편에 걸쳐서 구사하면 이것 또한 한쪽 체계의 인식구조로 건락하고 굳어지기 때문에 군데군데 양념치듯 구사해야 되요. 특히 첫연 첫구절에 이걸 효과적으로 구사하면 독자들을 아주 매료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주변 소재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입니다. 즉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 또는 풍경 내에 있는 주변 소재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입니다. 이걸 잘 활용하면 시가 그림처럼 아주 선명하게 되고 초점도 또렷하게 됨을 금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풍물, 풍경시를 쓸때 이 방법은 아주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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