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써 본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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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2회 작성일 21-02-21 11:32본문
미리 써 본 회고록/cyt
인생이란 이러다 마는 거더라
오늘이 그 날은 아닐거라 믿고
내일을 꿈꾸며 살다 그 오늘을
다 못채우고 떠나는 거더라
수많은 사람 중에 내 맘 같은 사람 하나 없다고
탓할 거는 아니더라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따로 없고 그저 다
나 하기 나름이더라
사람 하나 만나는 일이 꽃씨를 심는 것처럼 소중하나
꽃씨 하나 심어 놓고 꼭 꽃을 보겠다고
욕심 낼 건 아니더라
그냥 꽃씨를 심는 그 날 행복하면 그걸로
족할 일이더라
늘 그 자리에 있는 강에도
같은 물이 흐른 적 없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에도
같은 바람 지나간 적 없는데
사람 마음 변했다고 원망 할 건 못되더라
아등바등 들볶으며 살았거나
어영부영 되는대로 살았거나
잘 살았다 못 살았다 남들 얘기 신경쓰며
마음 상처 받을 것도 아니더라
죽고나면 바로 딴 세상 사람으로 제쳐지니
나 죽어도 울어 줄 사람 하나 없노라고 기죽을
건 아니더라
태어날 때 틀켜쥐었던 편도행 티켓 한 장
건네 주고 떠나는 여행이 인생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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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water님의 댓글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태어날 때 꽉 쥐었던 주먹이 힘 없이 펴지면 끝나는 게 인생이다/c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