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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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1회 작성일 21-03-13 06:32본문
봄비 / 지천명
소리도 없이 자박자박
내리는 봄비에는
먼지에 절여 놓은
겨울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까맣게 얼룩을 만들며
흐르는 자국을 만드는
봄비 참 더럽게 안타깝다
생기 있게 생명을 꿈꾸어 보겠다는
푸른싹들 지나쳐 덤불속에 눈물처럼
맺힌 겨울의 먼지들
봄비 지나고
불뚝 일어설 계절은
성성히 새파랗게 자라나
여름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눈물 맺히는
겨울이 까맣고 까맣다
잘비취는 봄의 거울
뒷편의 검은 벽 같은
툭 떨어진 계절의 별리가
암시적 괴리로 남겨져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뒤에 붙은 벽과 같은
이 별리를 바라보는
암시적인 눈빛이
다시금 재조명하게 합니다.
봄비가 펼고자 하는 세상과
곧 다가올 여름에 대한
이 별리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피플멘 66 시인님!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간절한 봄의 향연들이
여름을 맞게 하지요
여름엔 푸르고 광활한 생명이 넘친답니다
책벌레님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박자박' 걸어오는
싱그러운 봄비 소리
귀 기울려 들어봅니다.
맑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맑은 오늘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