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나비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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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03-29 11:35본문
벚나무 나비 떼
정민기
벚나무 가지마다 앉아 있는
나비 떼
길이 멀다고 바람 한 번 짖어대니
금세 우르르 날아오른다
눈부신 저 날갯짓 아직 서툴러서
땅바닥에 주저앉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저 괘씸한 바람, 내게 불어온다면
이를 악물고 대들겠다고 다짐해도
정작, 불어온 바람 피하기만 하니
나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발길에 파닥거리는 나비 떼
안쓰러워 애써 외면하다가도
또다시 돌아다보는 인정!
떼어낼 수 없는 정인가 보다
우르르 몰려가는
저 나비 떼 위로
이가 까맣게 썩은 버찌
히죽히죽 웃고 있다
정민기
벚나무 가지마다 앉아 있는
나비 떼
길이 멀다고 바람 한 번 짖어대니
금세 우르르 날아오른다
눈부신 저 날갯짓 아직 서툴러서
땅바닥에 주저앉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저 괘씸한 바람, 내게 불어온다면
이를 악물고 대들겠다고 다짐해도
정작, 불어온 바람 피하기만 하니
나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발길에 파닥거리는 나비 떼
안쓰러워 애써 외면하다가도
또다시 돌아다보는 인정!
떼어낼 수 없는 정인가 보다
우르르 몰려가는
저 나비 떼 위로
이가 까맣게 썩은 버찌
히죽히죽 웃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나비떼 !
환상적인 벚꽃의 은유가 봅을 불사르게 합니다
책벌레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만 나비 떼 밟고
찢어진 날개 내려다보며
한참 울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