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기다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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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1회 작성일 21-03-31 11:31본문
아무리 기다려도
정민기
들락날락하는 파도를 썰물로 밀어내고
해안선은 모래알처럼 반짝인다
진달래와 개나리 향기가 밀려들고
귓가에 입김 날리며 속삭이는 봄바람
어디 맡겨놓을 곳도 없다
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 늘어지게 하품하고
울어대는 갈매기 한 무리는 가족인 것 같다
저들의 종점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배
마른 햇살 입에 물고 한 마리 끼룩거린다
바닷바람 막아주는 돌담 사이로 모여들어
어울리는 길고양이 패거리를 보았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바람 불지 않아 잔잔하다
긴 담장 끝으로 이어지는 야옹, 소리는
이제까지 들어본 적 없는 사랑 요구라도 되는지!
한때는 바다처럼 출렁거려도 보고
배처럼 마음 통통거리며 내달리기도 했다
서녘으로 기울어가는 해를 바라보다가
이내 바다 저 끝 수평선을 향해 눈길 출항한다
정민기
들락날락하는 파도를 썰물로 밀어내고
해안선은 모래알처럼 반짝인다
진달래와 개나리 향기가 밀려들고
귓가에 입김 날리며 속삭이는 봄바람
어디 맡겨놓을 곳도 없다
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 늘어지게 하품하고
울어대는 갈매기 한 무리는 가족인 것 같다
저들의 종점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배
마른 햇살 입에 물고 한 마리 끼룩거린다
바닷바람 막아주는 돌담 사이로 모여들어
어울리는 길고양이 패거리를 보았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바람 불지 않아 잔잔하다
긴 담장 끝으로 이어지는 야옹, 소리는
이제까지 들어본 적 없는 사랑 요구라도 되는지!
한때는 바다처럼 출렁거려도 보고
배처럼 마음 통통거리며 내달리기도 했다
서녘으로 기울어가는 해를 바라보다가
이내 바다 저 끝 수평선을 향해 눈길 출항한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그 정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어
같이 호흡하는 이 시적감동에 젖어
갈매기 나는 그곳으로 달려가게 합니다.
책발레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