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에 꿈, 생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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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1회 작성일 21-08-22 07:46본문
추수에 꿈, 생계의 꿈
하루의 끝은 고요 속에 숨죽인 밤의 적막
칠흑 같은 어둠이 하늘마저 가린 촌락에
가끔 철썩이는 저 먼 파도 소리 귓가에 느끼며
수만 년 쌓인 별빛의 은총을 헤아리며 밤을 지새운다
이곳이 혹자는 신의 대물림 고려산 계곡이라고,
어쨌든 내게는 여기가 아득한 원시 촌 같은
주변은 고인돌 무덤군이 사방에 둘러싸여 있고
아직도 귀신들의 귀곡성이 은하수에 전설을 전하듯
어느덧 8월도 속절없이 흐르고
텃밭에 곡식들은 농부의 마음을 헤아릴까?
하루가 구릿빛 햇살 아래 조금씩 영글어 가는데
코로나 세상 열화 같은 젊음에 꿈은 좌표가 없다
감각이 무뎌진 무력증 삶을 반복 하면서
눈을 감아도 쉼 없는 시계 초침처럼 흘리는 시간
창밖에는 밤새 요란한 맹꽁이 울음소리가
고구마 뿌리도 불면증에 들썩대는 경의의 순간을 느껴야 했고,
저무는 계절의 장단에 산들바람 낱알 터지는 소리
산달이 언제 이길래 밤새 요란하게 쑤석거리는지,
결실을 향하여 모두가 설레는 희망에 가을
가벼워진 갈댓잎도 밤새 노래를 읊어대는 자연의 섭리일까?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실직된 어느 가장의 절규는.
짜장면 한 그릇 배달료에 2,000원으로 삶이 묶인
야속한 오토바이 금속성만이 밤하늘을 가른다,
억새의 촉감이 유난히 날카로운, 부릉~~ 부르릉~~가족의 생계를 외치며.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서로 된 감수성으로의 접근 방법 좋습니다
서로가 교호될 수 있는 자연 강에는 접근하지 않고 있네요
감수성이 낮이가 가능해지는 높이 까지는 못 다다르네요
이 높이로 가난의 심성을 다루려는 것은 방자한 일이기도 합니다
적막에 도전하여 있음으로의 구현을 시도한 것은 시인의 의무인데 수행력이 좋습니다
구현한 높이가 하늘 소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궁휼함이 가능한 거멈 착상이 안되어 아쉽네요
거대함도 그리하면 가능할 듯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문적인 식견보다는
취미삼아 생각을 정리 습작하고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면 대부분 한국인의 심성과 영적인 힘을 노래하던데
갈피가 약간 다르네요
전문적이라 언급하니까 그리 보이기도 하구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릿빛 햇살 아래 조금씩 영글어 가는 데
코로나 세상 열화 같은 젊음에 꿈은 좌표가 없는 없다]
녜, 시인님, 그렇습니다. 지구촌이 온통
코로나 팬데믹으로 젊은이 미래 빼앗아 가네요
하지만 넋놓고 있을 수도 없어 뭔가 돌바구
찾아 보려 계획을 세워 은파 추진하려고 합니다요.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4&wr_id=71640
[코스모스 들녘에서] 시가 숙천 작가에 의해 영상시방에 올려진 코스모스를 보노라니
완연한 가을온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이곳은 가을부터 우기랍니다. 오늘 아침에 구름이
낮게 떠 있어 꼭 비가 올것 같았는데 역시나 정오가 되니 구름은 온데간데 사라졌네요.
한여름에 비를 만나 볼 수 없는 곳이랍니다. 하여 여름날의 소낙비가 그리울 때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