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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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9회 작성일 21-09-06 14:44본문
버려진 불판
녹슨 불판 하나 대문 앞에
비를 맞고 뒹굴고 있습니다
뜨겁게 열을 가해야 제 몫을 다하던
숯불 위에 뒤척이는 불판에 일생은
어느 삶보다 뜨겁고 혹독한 과정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고기를 굽는 밥상 중심에서
뜨거운 입김으로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자극한,
이제는 자취를 감추고 발길이 끊긴 외식문화
타오르는 숯불의 열기를 까맣게 잊었을까요?
눈뜨면 세상은 선거판이 불판처럼 달아오르고,
알맹이 없는 비전 속에 쏟아내는 메뉴와 구호들!
먹지도 못하는 네거티브에 맛 들인 쓰디쓴 양념장과
코로나가 지배한 세상은 감염자가 펜데믹 현상!
식당마다 으례껏 자리하고 손님을 유혹하던
그때가 그리워 마스크하고 지나가는데,
비 내리는 아침 우연히 전신주 밑에
분리수거도 안되고 버려진 불판 하나 덩그렁!
지나가던 고물상 아저씨 주워들고
한동안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식당마다 의례껏 자리하고 손님을 유혹하다
그때가 그리워~
분리수거도 안되고 버려진 불판 하나 덩그렁]
녜 그렇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현 사태를 잠시
생각하게 하고 있어 과연 언제 끝나게 될런지요
지구촌이 아주 어수선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곳도 거리에서 물건 파는 일들이 점점 많아져
저런 물건을 어서 주워 오는 건가 아니면 누군가
갖다 줘 팔고 있는 것 인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물건 밖에다 잘못 내다 놓으면 벌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도 않나 봅니다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주께 기도 올려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판처럼 뜨거워야 했던 지난 시절,
용도를 잃고 뒹구는 지금의 코로나 세태를 집어 보았습니다
졸시를 읽어주신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