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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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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5회 작성일 17-12-16 12:35

본문

자정 넘어

         정휘종

 

자정 넘어
노래방에서 돌아온
썰렁한 빈집에는
환하게 켜지는 전깃불과
아침에 펴놓은 상태로
누워 있는 이불만이
아내와 나를 반겨주었네
온수 매트가 따뜻해질 데까지
기다리며, 자정 넘어
커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에 행복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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