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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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41회 작성일 21-12-24 12:24본문
황혼의 고백
늙은 갈참나무 아래로 황혼이 쏟아지면
일자 눈썹에 맑은 눈망울을 굴리며 나를 기억하지 말라던
그 노을 속에 내가 들어 있네
세상을 거부하고 산속에 숨어 있는 동안
방전된 기억은 다시 살아나고
환하게 웃는 그대
참 좋아 보이네요
양순하지 못한 유전자로 성한 날이 없던 불화의 날들을
꿀꺽 삼키고
가슴에 꾹 눌러 두었던 그 이유
이쯤에서 말해야겠지요.
뻐꾹새 소리가 나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몽유병이 기다리지
비 맞은 중처럼 홀렸다는 사실
불빛 하나 없는 백사장이 침묵하지 않았다면
붉게 달아 오른 발바닥은
불이 나고 말았겠지!
하얗게 바랜 고백
한 줄에 위로가 간절한 나이테, 어느 쪽도 숨기지 못하고
훨훨
벗어던지고 있네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혼의 고백이 백사장의 고독으로 비치는 시향입니다
그 '고'자들은 이제 스톱하시고요
ㅎㅎ
더욱 울긋불긋해지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림님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도 황혼의 모닥불을 피우고 계시군요
갈참나무 아래 제법 눈이 쌓여 순백의 추억이 되었겠군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심도 걱정도
활~ 활 타오르는 모닥불에
던저 버리고
아직도 태우지 못한 것은
찬바람에 얼려 버리겠습니다
다녀 가심 감사하고요
늘 ~ 건강 하세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얗게 바랜 황혼의 고백을 하고픈 그런 시간이 제게도 찾아 왔네요
고백은 고백으로만 들리지 않는 후회와 아픔이 굳은 흔적 처럼 남겨진
모든게 허무 속으로 아득히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그러더군요
고백은 처음이라는 감정이 수북하다
그러나 저는 꼭 보내야 할 감정이 발을
멈추게 하지요
그 늙은 갈 참나무 아래에 서면
고백을 하기도 전에 떠난 이름을 하나씩 불러 봅니다
사랑 했노라 잊지 않겠다고 ...
붉은선 시인님 감사 하고요
건강 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눈치 채셨네요 ^^
멀리 하고푼 고 는 쓰리고 로 다가 오네요
마구 흔들어서 쫓아 버려야 할텐데 ,,,,
참 어렵네요 ,,
늘 ~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