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산골 연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눈 오는 날의 산골 연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7-12-25 14:14

본문

 

눈 오는 날의 산골 연가

    

정호순  

 

함박눈이 내리는 날

쏟아지는 눈덩이를 맞으며

눈 마중을 간다

펑펑 떨어지는 꽃눈송이가

재재거리는 입 속에 날아들어 와

연방 입술을 간지럽히고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머리에

털어도 털어도 끊임없이

눈이 내려 쌓인다

온 누리의 생물체가

따사한 은이불 뒤집어쓰고

달콤한 꿈 찾아 나선 길

무엇 하러 나오셨나, 작은 멧새 한 마리

눈 덮인 대지를 종종 걸음으로

생채기를 남긴다

누가 쫓았나 제풀에 놀랐나

후드득 날아올라

탐스럽게 소복이 얹힌

우듬지에 날개를 접는다

잠시 쉬는가 싶던 바람도 짧은 여운을 남기고

떠난 새의 빈자리 가는 떨림은

가루로 남아 은빛대지로 스며들고

세상은 다시 적요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간다

눈은 세상을 향하여

하염없이 뿌리고

나무도 풀도 대지도

가만히 고개 숙여

저물어 가는 저녁을

나즈막이 품에 안는다

댓글목록

Total 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05
5
능소화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9-03
4
사랑이*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02
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5
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7-28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