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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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4회 작성일 23-09-28 05:24본문
나의 추석
추석이 되면 내 마음이 빈다.
가게들은 문을 닫고
길거리는 한산하다.
TV는 막히는 길이며
한가위 뉴스로 요란하지만
늙은 아내와
나의 추석은 고요하다.
고향 집은 헐린 지 오래
고삿길*은 4차선으로 바뀌고
나는 월남한 피난민보다
더 쓸쓸한 시대의 실향민-
어머니 아버지
꾀복쟁이* 친구는
흑백사진으로 희미하다.
아이들이 손님처럼 다녀간 뒤
귀향길이 실종된
시대의 노숙자 같은
우리 두 늙은이에게
한가위는 도리어 가난하다.
*고삿길 : 골목길의 전라도 방언
*꾀복쟁이 : 벌거숭이의 전북 방언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오늘 아침 햇살이 공중을 유영하는 나비처럼 찰랑찰랑,
코스모스처럼 한들한들 거립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요.
늘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콩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석촌님의 댓글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들이 손님처럼 다녀간 뒤"
이 대목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뜬구름님의 서정시에 마음 촉촉히 젖어 갑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석촌님 답례 인사가 늦었습니다. 청명한 가을입니다. 즐겁고 보람있는 건강한 가을을 즐기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