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같이 살아온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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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2회 작성일 23-10-14 07:42본문
*갈대같이 살아온 지혜
살아갈 힘이 필요할 때마다
허리를 굽힐 것이면
갈대의 춤 잘 추는 용기면 족하오
풍운의 언덕에 서서
태풍을 만나면 곧 꺾일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하얗게 센 솜털같이 부드럽고 부수수한 머릿결
가을바람이 빗어 넘겨주네
댓글목록
정동재님의 댓글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에게 허리를 먼저 숙이고 인사를 건네는 예를 노래하시는 듯 합니다.
세월에 서리가 허엿게 내렸을 벗들 그리고 저 또한 실수투성이였고 푸르고 젊었었음을 회상하게 합니다. 머물다 갑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가끔 갈대의 머릿결이 은색이라는 것에 감사합니다, 만일 검은 색이거나 붉은 색이라면 얼마나 징그럽겠습니까. 노인의 백발같은 억새의 은빛 머릿결을 빗어주는 바람은 억새의 고된 삶을 쓰다듬어 주는 하나님의 손결이 아닐지요.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 날에는 왕성한 혈기만 믿고 자만하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절망하곤 했는데,
그런 때 실망만 하기보다는 자기를 낮추는 것으로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가 차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자기 주장만 강해져서 마음이 강고해지고 강팍해지려고 한다고나 할까요
젊은 아이들에게 머지 않아 왕따당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갈대를 보면 줏대없이 바람에 휘청이는듯 하지만 거센 태풍을 이기고 당당히 살아가지요.
갈대밭 억세밭, 가을에 더욱 갈대는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정시인님, 뜬구름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제는 날씨가 짓궂게 굴더니 오늘은 아주 화창합니다.
두 분도 활기찬 주말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