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퇴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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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8회 작성일 24-01-12 09:29본문
(퇴고 중입니다)
불면
창가에핀석류꽃
머리에서 시작된 바람이 귓속에서 몸을 부추기는 밤의 사면斜面이다
빨간 눈 하이에나가 어둠을 하울링 하는 깜박이는 조난신호에
초침은 지축을 흔들고, 온기 찾아 몸을 더듬는 냉기의 행간에서
삽화 같은 하얀 풀벌레 소리만 오래된 얼굴들을 줄 세우고 있다
뾰족한 이탈음이 된 이야기가 방안을 굴러다닌다
누군가는 눌린 호흡이 하루나 이틀치 뿐이라 하고
어떤 이는 강직성 염증에 롱선사의 와불처럼 누웠다 했다
내 것인 줄만 알았던 시간들이
목에 걸린 하얀 알약처럼 잔기침을 뱉어낸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반짝이는 말들,
햇살 같은 이름 뒤에 서서
하늘 향해 눈빛 늘이는데
여명은,
스위치 더듬는 손에 손을 포개고...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많은 생각이 뒤엉켜 풀기 힘든 밤의 고통을 경험한 적 있습니다.
신선한 시어들로 엮으신 좋은 시를 읽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의 작품은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뇌의 흔적이 스며나는데 그 뒷배경은
감동으로 다가와
우리 생의 깊은 고뇌를 풀어내는 이 시어들이
다시금 가슴에 빛으로 얹어집니다.
창가에 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춘 잠의 꼬리를 찾아서 씨름을 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밤을 건너는 일이 거센 물살보다 더 힘겨워 질 때면
세월이 깊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한답니다.
우리에게 이런 글밭이 있어서 시의 하늘 아래 문우지정을
나눌 수 있음이 큰 행복입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