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6 ] 못잊어 복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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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20회 작성일 17-09-12 16:1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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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6 ] 못 잊어 복동아
은영숙
너는 나의 오른팔 같은 길동무
출근 길 앞장서서 새벽길 밝혀 주고
퇴근길엔 미용실 이층 문 밖에서
발로 장단치고 신호를 보내지
산언덕 호젓한 골목을 나를 호위하는 충견
어느 날 신음신음 자리 펴고 집에서 누워버린 복동이
너와는 이별은 못 할 일, 고민 속에 귀가 하니까
자취를 감추었고 불러도 메아리만 돌아올 뿐
엄마 맘을 혜아린 듯
여섯 살 우리 아이의 말, 엄마 우리 복동이 저 바위넘어
외딴집에 내 친구 집에 묶여 있어요 뭐야? 달려갔다
주인 하는 말 바위틈에 쓰러저 졸고 있는 복동이를 주어 왔다고
마이신을 사다 먹였더니 살아났다고......도둑이 거짓말도 잘 한다
우리 아이를 보고 묶인채 길길이 뛰는 복동이 언어가 없으니
그 마음 어이 알 까? 주인님! 내가 안 데려 갈테니 풀어 주세요
낮에는 우리 집에 와서 종일 놀고 밤에는 그 집 거위를 지키느라 밤샘하고
병난 거위와 안고 자는 우리 복동이 의리 없음 시체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을까? 협소하고 호젓한 산길
반딧불 깜박이는 불빛 안고 엄마 기다리던 씨앗의 양육 둥지
이사 가던 날 내 오른팔의 천사 고개 비비며 울던 너!
한번 안아 주고! 뒤 돌아 볼 수 없었다 보고 싶은 복동아!!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된 인간보고 개만도 못하다 하잖아요
충직한 복덩어리 잃고 상심이 얼마나 컸을까요
찡한 감정 추스리고 갑니다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은영숙 누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위 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지요
영원이 잊지 못할 실화 입니다
산동네 버스길까지 내려갈려면 30분이고 귀갓 길은 40분인데
아침저녁 미용실을 거처야 하니까 복동이가 먼저앞장서고
퇴근은 늦은 시간 미용실 이층에와서 기다리고 있지요
호젓하고 무섭다는 골목인데 오랜 세월 나를 지켜 줬는데
무식한 도둑과 사우면 후환이 두려워서 이사 올때 이별을 하고 말았는데
지금 까지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강아지들은 무슨 깊은 인연이 있어
한생을 같이 살을 부비며 살아가는 건지 신기할 때가 많지요
정을 준만큼 슬픔도 가늠할 수 없이 크구요
오직 주인만 바라보는 여리고 정직한 눈동자에 흠뻑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지요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저도 그런 기억이 있답니다
은영숙 시인님 정이 담뿍 묻어나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님
어서 오세요 반가운 우리 예쁜 신명 시인님!
말 마세요 환자인 제 딸이 생산도 못한 처지여서
마르티스 애완견을 13년을 키다가 심장 병으로 죽었는데
딸이 미칠 만큼 괴로워 하는데 마음 을 못 잡고 지금도 핸폰에
그 애완견(뽀삐) 의 모습이 사진으로 담겨저 있어요
인간 못 된 것보다 견군은(犬君) 훨 인정좋고 주인을 위해선
목숨도 내 놓는 아름다운 정이있어요 눈물 겹도록요
고운 글로 머물러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합니다 하늘만큼요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준 만큼의 열 배는 돌려주는 게 개입니다.
함께 살면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지요.
개의 눈을 들여다보면 오로지 선뿐입니다. 주인과 눈을
맞출 줄 아는 개는 충직한 하인입니다.
누군가는 눈도 못 마주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 말의 허구성은 금방 들어나고 말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우리 복동이 는 영원이 잊지 못할 나의 벗이었습니다
개발지나 마찬가지 한쪽은 개천이고 죽여도 모를 것 같은 오지
내 손으로 처음 샀던 언덕 위에 하얀 집이었지요
그래도 내 꿈을 키웠던 보금자리 였지요
일년초 꽃을 심꼬 상추도 심꼬...... 다시 돌아 가고 싶은 젊음이
그립네요
여러번 개를 키웠어도 그아이처럼 정을 주고 충직한 개가 없었어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