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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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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18-03-29 00:01

본문

탈수


볼록한 창문을 내다본다

우주선에  탑승한 에스트로넛처럼

돌아,돌아가는 우주를 본다


옷가지들이 

도킹하듯

하나로 이어지고


흔들리지 않으려 손잡이에 

키가 닿지 않는 아이가

서로 팔을 엮는 ,


겨울을 건너기 위해

바닥에 몸을 기댄 노인이

나눠 덮는 체온을,

본다


발바닥까지 울려오는

세탁기의 작동 

아니


돌아,돌아가고 있는 

행성의 진동


점차 

물기가 잦아드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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