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 변(邊)이 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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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18-05-12 21:23본문
변(邊)이 더 따뜻하다
관중이요!
살은 중앙으로만 몰렸다
한쪽 눈을 지그시 감고 가늘게 뜬 다른 눈으로 겨냥을 한다
검은 점만 떠올리고
한껏 부푼 시위를 놓는다
점을 향하여 부르르 떨면 나아가는 살
한때 신궁이라 불린 적 있었다
사대에 서면 두려울 게 없었다
숫자가 참이 되는,
살 하나하나에 최면을 걸었다
노란색, 노란색만 길이고
중앙만이 참이므로 변은 보려 하지도 않았다
살은 정직하였으므로
열흘 붉은 꽃 없듯이
무한정 사대에 머물려 있을 수 없었다
삶의 수레바퀴는 살처럼 최면이 먹히지 않아
중앙만을 지향한 삶은
번번이 어긋나 상처는 쉬 아물지 않았으며 불끈거렸다
툰드라의 바람이 부는 중앙 뒤뚱거리는 삶을 밀어냈다
변(邊), 몇 번의 빗나감 뒤에야 거기가 눈에 들어왔다
한번도 눈길 주지 않았던 빗나간 살들이 모이는 곳
거기도 과녁이고
동그라미를 벗어난 살도 살이었다
환호성과 박수 대신
휘파람 부는 여유가 있었고 바람을 탓하지 않았다
이제야 내가 나를 본다
언제든 빗나갈 수 있는 살이란 걸
살 위에 살이 꽂이고 살이 살을 밀어내는 중앙보다
소오된 것들끼리 위로하고 보듬을 수 있는
변이 훨 따뜻하고 정겹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변으로 읽어도 되나요?
살살 밀어내야지
힘을 줬다간
탈장 사고, ㅎㅎ
그러나 정조준이 필요합니다
늙을수록...
관중이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에고 어쩌면 좋다야
아는면에 욕도 못하겠고ㅉㅉ
휴식은 끝내셨우 어디 일 나가겠지요?
8월 초에 한번 가리다
오뉴월에 동전 좀 긁어모아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