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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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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18-05-14 07:47

본문


단추를 달려고

단추상자를 열든 수선 집 아줌마

물 논의 개구리소리 같이

와글와글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보니

새로 들여놓은 단추, 자화자찬 하는 말

전에 있던 집에서는 진열장 에

진열되어 고객의 눈길을 끌었는데

여기에 와서는 캄캄한 상자 속에 갇히어

바깥세상 구경 한번 못하고

숨통이 멎는 것 같다며 불평이다

옆에서 듣던 낡은 목제 단추,

여 보시게 나는 이곳에 오기 전

영국 어느 공작 외투의 장식품이었다네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

불평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

밤색 양복에 단추를 골라 달던

수선 집 아줌마, 요놈들

서로 잘났다고 떠드는 소리가

거시기 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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