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의 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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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7회 작성일 18-05-24 18:35본문
콜라의 내력
치익-
새벽 다섯 시 첫차 무렵의
에어브레이크 소리
081 버스의 바퀴는
수평의 콜라병을 이어 붙여 놓은 듯,
들쭉날쭉한 비포장도로 위에서
연신
엉덩방아를 찧어대고
치익-,
치익-,
앞문이 열리고 뒷문이 닫히고 몇번이고
뚜껑을 여닫은 후에야
저녁은
검은 입술을 앞세워
고요한 수면(水面)을 데려온다
별 주전부리한 것 없이도
탄산처럼 거북한 하루
냉장고엔 몇 모금
남지 않은 생을 부릅 뜬
검은 동공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날 기척이 없는,
김 빠진 콜라 하나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콜라마저도 힘 불어넣어 시로 끌어 올리는 그 힘
좋아요 좋은시 많이쓰세요
형식2님의 댓글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저는 부족합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