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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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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2회 작성일 18-06-02 21:49

본문

불금 퇴근길

 

타인의 행복을

인정한다는 것은

시간의 여유로움을

홀딱 벗은 알몸이 되어

부러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내 자신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 낯의 그림자도

하루를 버텨낸 태양도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

 저녁을 반긴다.


모처럼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보며
살아온 지난 세월을
잠시 잊고 싶은 시간이다...

 

오늘은

..비워진

해가 진 시간이

세상속에 날 불러내어

홀로 두고 싶은가 보다.

 

늘어난 손톱

싹둑 잘라낸 길이만큼

지나간 시간...

 

약속 없는

금요일 퇴근길에는

차라리..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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