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 ) 푸른 상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 이미지 1 ) 푸른 상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01회 작성일 18-06-09 10:40

본문





푸른 상처

                           석촌  정금용


 

 

밀주도 숨기고

사람도 숨었던

침침하게  들여다보이지 않는  그곳

 

어제를  까맣게  잊어버린

아침 해가

풍우에 삭은  학도병의 묘비를   밤새 지켜보던

이슬을  말리고 있다

 

닥나무  종잇장처럼

창백한 햇살  한 겹이  곧추선  대나무 틈새로  빗살무늬 진다

 

마디를 잘라

불어보는  피리소리는  제 흥을 주체하기  어렵고

한 낮인데도  어둑한 대밭에는

 

푸른 대창으로  겨누었던  매몰된 흔적을

바람이  풀꽃으로  어루만져

산책로로  변해 있다

 

역사를 할퀴며  지나가던  발길들이  드나들던

대밭 사이 길

 

죽죽 뻗은  장대 깃발이  노을을 붉히는  저녁

상처 입은  초승달이


허공에

외눈박이로  떠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나무 밭에 감추어 두었던 밀주가 생각 납니다
옛 선혈의 풍습을 고스란히 적어 넣으셨군요
술 조롱박이 외 눈박이로 떠있듯 합니다
그 흔적들이 개발되고, 이제 저 먼 뒤편에서 시로 승화되고 있네요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월은 
아무리  맑게  닦아 놓아도

붉은 빛이 스며듭니다
힘이 빠져    절름거립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상처의 내력이 궁금해지는 시향입니다
지난날 대창의 내력...
역시 유월의 기억이겟지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풀빛은  풀과 대의  동병상련 비스름한
광란기엔  유일한  현지 조달품

상흔 가혹한  >>>>  기억의 뒷편

대밭은 늘 침침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창 예전 아버님이 해방후 들려 주던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일본 앞잡이를 향해 달려갔다던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주말 맞이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외로  뚜렷한  엇된 광란의  뒷 모습
불망의 필름입니다

상잔의  흉터이지요
피리소리도  그래서  처량한듯 합니다

임기정시인님    비가 내립니다 >>>  논물 담기듯  풍성한 주말 되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Total 2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
하얀 절망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7
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4-01
22
오래된 낌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06
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9-01
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23
19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1
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1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01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1
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01
14
잎의 길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01
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1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2-16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05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0-16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9-22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3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8-29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8-07
5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7-03
4
상추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6-11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6-05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5-13
1
오월의 구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