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보도블록 24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60회 작성일 18-06-09 11:25본문
(이미지 2) 보도블록 24시
사람과 보도블록의 因果 관계는
서로가 불평등일 때
수많은 갈등을 느낀다
그래서 깊은 밤에도 잠들지 못한다
그러나 고립은 싫다
당신이 무심하게 지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마냥 서 있는 건 더 싫다
당신이 향한 순수한 열정은
아직도 살아남아 있다
그러나 순간 용기 잃고 머문 시간은
더 없는 짐으로 다가온다
한낮에 타오르는 빛
보도블록은 모래알이 받들고
누워서 버티는 일상에 길을 열어주니까
더는 움직이지 못하는 평생의 고통,
인간은 안일한 생각을 추구하며
드높은 천국의 계단이 아니라도
무관심한 침묵은 콘크리트 블록 아래
부서지는 외로움을 느껴야 했다
가끔은 비바람에 휩쓸려
주어진 기능을 쓸어 버릴 즈음
벌레들이 어쩔 수 없다고 난리를 쳐도
가볍게 등을 맞대며 덮어줄 일이다
세상에 떠도는 미세한 먼지로
수시로 눈을 흐리게 하지만,
무한한 사이버 세상에 요술도
나의 등을 넘어서야 구현할 수 있었다,
진정한 우정, 인간적 사랑,
마음속에 모두 함께하겠다고
독선, 아집, 탐욕, 갈등을 넘어
풀잎들의 세상을 위한 틈새도 열어주고
푸른 꿈을 담아 이웃을 함께
질경이 풀의 모진 생애처럼,
오늘도 시작의 발자국으로 남을 일이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도블록을
함부로 막 밟을 일이 아니올시다
꽃길을 걷듯
조곤조곤 새겨 삼키며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고맙게 걸어봅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변에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는 것들,
그 중에 대표 적인 것이 보도블럭 이겠습니다.
무한정 숨도 못쉬게 밟는 것보다
적당히 지나는 우리에 활동 모습도 보여줄 때
밑에서 고생한 보람도 함께 느낄것 같습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의 대표적 표상중의
하나라 그저 무심히 밟고
지나쳤나 봅니다
모든 표면 아래의 또다른 세상
한번쯤은 돌아보라는
시인님의 말씀ㅎ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종일 뙤약볕에 엎드린 보도블록,
그 정성만큼 건너는 사람도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두커니 보도블럭을 깔고 서있는
인간의 슬픈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활동하라는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모처럼 다녀가심이 따뜻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도블럭 속 모래의 생각들을 발자국처럼 새기셧군요
덕분에 그 속을 슬그머니 들여다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도블록을 넘어가다가 문득
엎드린 일상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두커니 블럭을 짓누르는 일상은 없기를 바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힘든 주변에 일들이 잘 마무리 되셨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밟아도 밟아도 툭툭 털어버리는 질경이
그리고 매섭게 다시 일어서는 ..
두무지시인님 편안한주말 맞이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블록의 일생처럼,
말없이 우리 주변을 돌 보아주는 세상에
베푸는 은혜를 돌아 보았습니다
시인님 귀한 발걸음이 너무 많은 용기를 갖게 됩니다
무더운 날씨에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콘크리트 블록아래 부서지는 외로움과
무관심한 침묵
삭막한 세상을 단적으로 표현 주고 계시네요
등을 맞대지 못하는 고독한 세상
단단하고 강한 것들만 살아 남는 세상
그래도 그 모든 것 위에는 자연의 위대함이 있겠지요
많은 생각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짓밟힌 보도블럭 삶이지만 묵묵히 돌 보아주는
이름 모를 세상에 돌봄이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신을 들춰내려고 세상을 아우르는 무서운 아우성보다
우리가 가는 길 말없이 열어주는 고마운 이웃을 그려 보았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고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