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히는 것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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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3회 작성일 18-06-19 09:40본문
밟히는 것은 강하다
노송은 붉은 허리를 허공에
하늘을 향해 거드름이라도 피우듯
한평생 푸른 기개를 과시한다
뜬구름도 부러움에 멈칫하는
안개도 뒤질세라 주변을 감싸는데
가지에 단잠을 깨우는 산새 소리
고요한 마을은 깊은 침묵을 깨고,
숲들이 잠결에 수선거릴 때
농부는 김을 매러 들판으로
오늘도 길바닥에 누운 질경이들이
털털거리는 차바퀴에 등을 내민다
누구의 사랑도, 도움도
초록에 유월도 아랑곳없이
무거운 짐, 질경이로 살아가지만,
게딱지같이 모인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은 정겨운 삶이라는데,
태풍이 불어도 꺾이지 않는
질경이로 사는 일생 그렇게 강할 수 없다고.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경이
밟아도 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우리 민초의 삶이 아닐까
그리 생각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마음 열고 찾아주신 고마운 발길,
오래토록 마음에 담습니다
아울러 시인님의 가내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경이 같은 삶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ㅎㅎ게 딱지 같이모여사는 이웃이 있어
서로 보듬어주는 정겨움을 듣습니다
늘 한결같으신 시인님의 텃밭에서 사람사는 냄새를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뵈어 반갑습니다
잘 지내신지요?
질경이처럼 힘들어도 고통 속에 삶이 강하다는 것을
어느날 시골길을 달리다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