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지우는 방식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너를 지우는 방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18-06-29 14:38

본문

너를 지우는 방식



힘없이 힘 있는 말이 있다면
너라는 말에서 너를 지우는 동안
말의 무덤에 삽을 묻고 
쌀을 밥으로 변경하는 일처럼
흩어진 말을 한 줌의 문장으로 변명하는 책의 표지,
네가 지워지는 동안
울다 지쳐 잠든 아이 옆에서 이마를 만지면 감꽃 향기가 난다
마당에 떨어진 꿈을 쓸어 담아 나누어 주던 손길이 그리운 날,
녹음처럼 저녁이 밀려오면
마구간 누렁이가 바삐 우는 방향으로 
힘없는 말이 당도하는 시간,
사립문에 개구리 한 마리만 서럽게 운다
네가 지워지는 동안
나라는 말에서 나를 지우고
입술을 깨문 채 사랑도 잠이 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