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문 바람입니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나는 창문 바람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8-07-01 13:12

본문

나는 창문 바람입니다.
                           정휘종

나는 조건 좋은 환경 모두 내팽개치고
의로운 창문 바람이 되려고
집주인이 올 때까지 집 밖에서 기다립니다.
아들이 하는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는
집 주인아줌마는 식당 주방장,
평생직장 한번 다녀 본 적 없는 놈팽이
아저씨는 느지막이 농사일도 열심히 하고
식당 주방에서 프라이팬 뒤집기와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식당 부주방장,
늦은 밤 집주인이 퇴근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면
나는 창문 바람 자격으로
반가운 손님처럼 창문을 통해서
집 안으로 밀고 들어갑니다.
창문 바람이 집안을 뒤적거리자
온종일 밀폐되어 있던
탁한 공기는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집주인은 시원한 창문 바람만 믿고
선풍기도 틀지 않습니다.
집주인은 샤워하고 난 후,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열고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진리의 지식 강의를 듣습니다.
듣기만 하여도 영혼에 흡수되는
진리의 지식 강의가 체 끝나기도 전에
집주인은 피곤한 잠을 뒤척입니다.
그때야 창문 바람은 직장인처럼
일과표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나는 샛바람, 소슬바람처럼
어느 특정 바람이 아닙니다.
나는 오직, 집주인만 섬기는
다소곳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미세먼지 없는, 의로운 바람의 소유자
나는 창문 바람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