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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 지휘자가 됐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3회 작성일 18-07-14 21:37

본문

난 잠시 지휘자가 됐어요


퇴근길 언덕길 오르다 나와 우연히 만난 석양
내가 달리는 길 서편 나무 사이로
빛과 그림자의 거대한 악보를 넘기며
안녕을 고백합니다
생동하는 손가락 놀림
그 피아노 연주는 내 달림이 멈출 때면 끝이 나겠지!
저 태양도 감성이 있음을 느끼는 순간
스펙터클의 움직이는 무대
난 잠시 태양의 마음을 헤아린 
환상곡의 지휘자가 되어봅니다

태양은 세상을 밝혔어요
난 당신의 그 빛에 순응하였어요
어둠을 물리친 당신 이마 위 땀방울
난 뒷전에서 신음하다
당신의 빛에 치유됐어요
오늘 저녁 우리 헤어진다 해도
다시 뜰 당신 생각에
두려움 없이
아늑한 밤의 담요를 덮고
휴식을 취하렵니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합니다
석양과 마주하면 늘 감정 싸움에서
밀리곤 했는데 시인님의 석양은
내일의 행진을 위한 악보가 되었네요
밤의 담요처럼 오늘 석양은
제게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 시인님 반갑습니다
귀하신 발걸음에 내일 떠오르는 태양은
더 밝은 희망을 제게 전해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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