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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죽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4회 작성일 18-07-31 11:17

본문





합죽선 合竹扇


석촌 정금용


 

 


인두로 지진 낙죽으로 

변죽을 맞추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삼십 여 개의

가느다란 부챗살이

 

소뼈로 멋을 부려

단절로 갓대를 삼아 이부육방을 거쳐

곧추선 양팔을 구부정하게 휘어


펼치면 허공에서 너울춤을

접히면 여덟 치 남짓 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몸



날아갈 듯 활개를 저어

가슴에 지닌 수묵 산수를 펼쳐 드니

부챗살에  바램인지

합죽선의  풍류인지

 

서리 빛 품은 대쪽과 종이 안에 물살이 

제멋대로 띄운 쪽배에 살갑게 일어

 

솔깃해지는 얼음 같은 찬바람도

영락없는 자연 바람 


무한으로 통하는 길을 알고 있다는 듯

접힌 합죽선은 

     

켜켜이 옛 바람   

숨어 사는 골목길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뜩 멋부린 합죽선에 어깻춤이 덩실....

요즘 바람은 옛집을 잊어버리고 겉도니
대숲에 자리깔고 누워 볼 일입니다. 수만 개 합죽선이 맞부딪쳐
댓잎 갈리는 소리... ㅎㅎ

멋에 멋을 보대면 중중모리로... ㅎㅎ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잎  사그락거리는  바람소리를
잊고  산 지가 몇 해 일 꼬

자리깔고  누워 볼까요  그소리 들어보게 ㅎ ㅎ
 
웬수 같은 더위조심 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채가 곧 바람을 품은 곳이겠지요
요즘 같아선 합죽거리는 정도의 바람으론
어림도 없는 염천입니다
귀신이 사는 대숲이라면
몰라도...

부채로 더위를 식히던 시절도
어느덧 옛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쪽배가 일으키는 물살에  나뭇잎 띄워

살로가는
자연 바람을  휘둘러볼까  합니다

대숲 바람은  첨화겠지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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