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시골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3회 작성일 18-08-23 10:16본문
삼거리 시골집
대대로 산세가 수려한 고장
마을 입구에 노인회장 고추밭
삼백 평 울타리에 울창한 수수깡
하늘 높이 솟아 횃불을 흔들며 서 있는데
밤이면 산꼭대기 또 다른 불빛
하루를 거르면 탈이 날 새라
쉬지 않고 수수밭에 밤마실 나온다
잎새에 수런수런 부썩 이며
풀벌레 소리에 애간장 타오르고
수숫대의 가는 허리가 밤사이 더 휘어간다
저 먼 고인돌 군도 뒤질세라
칠흑 같은 계곡에 기를 모으며
천년 혼백이 영원하기를 치성을 드리는데
젊은이는 떠나고 없는 오지마을
낮이면 초등학생 달랑 두 명!
천연기념물처럼 버스가 싣고 간다
온종일 힘든 농사일에 파김치가
노인들은 등을 지고 잠든 사이,
가을은 거센 바람 앞세워 대발을 흔들고
낯선 실루엣 그림자를 폈다 접었다
하루 같이 숲속에 갇힌 가로등 불빛
흔들리는 바람에도 꺾이지 않은 미소를,
아직도 눈뜨면 풀이 웃자라는
자연과 새들 천혜의 고장!
그 속에 꿈을 불태우는 삼거리 시골집.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거리 시골집 그림이 그려집니다
요즘 시골에 젊은이들이 없어 큰일 입니다
두무지 시인님
농사 쉬엄쉬엄 하십시요
아직까지는 불볕입니다
태풍 피해 없으시길 기원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고추도 따고, 풀도 뽑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사는 일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 같습니다
시인님도 건강 하시고 가내 평안을 빕니다.
멋진풍경님의 댓글
멋진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거리 시골집 추억이 정겹고 예쁘네요~
전 삼거리 막걸리집 추억이 아련한 슬픔으로
가끔씩 ~~아프게하지요~~
좋은 시 잘 보구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지금 텃밭을 가꾸느라 머물고 있는 지명이
<삼거리> 입니다
주변을 사실대로 살리려 노력해 보았는데
많이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하늘시1님의 댓글
하늘시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실루엤자체가그림자번복이네여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루에 대발이 흔들리는 그림자를 표현해 보았습니다
서툰글에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