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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63회 작성일 18-08-25 09:21

본문

 여름가을 사이 / 테울




  끈질긴 염천을 찢어발기려는 하늬바람의 가위질 시간이다

  묵직한 구름덩어리마저 덩달아 찢어지며

  새털처럼 한결 가벼워지는


  간혹, 느닷없는 태풍의 훼방이 태엽의 갈피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겹겹 뒤죽박죽 클어놓지만

결국, 해 지고 달 가듯 기울어지는 시간이다

  매미의 미련 투성이 아우성을 귀뚜라미가 환절의 통증으로 이어받는다는 천기를 소리 소문 없

이 목격한 고추잠자리, 홍역의 몸살처럼 서서히 붉어지는 시계視界의 시계時計

  애틋한 처서處暑의 몸부림에 희끗한 백로白露의 날개가 이슬처럼 얼씬거리는 서녘서늘한

짐도  흐릿한 눈자위를 마구 가위질하다 어느새 붉어진 각막을 따라 더욱 붉어지는,


  거슬러 거슬러 그 사이

  過, 혹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이 빠르게 갑니다
아울러 저 모습도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
그러나 모든 것을 담담하게 지나는 바람처럼 흘러 버리려고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제주의 시  한자락,이 있어야
시마을이 온전해질 듯,

태풍 피해는 없었는지요,
저도 덩달아
여름과 가을 사이를 막 지나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아무튼 고맙습니다
칭찬인지 채찍인지는 모르겟지만

태풍은 늘 머무는 곳이라
그 정도는 괘않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소서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시절 겨운
매미는  먼산 양반이  되어버렸습니다

시계가  또렷해져가는 
초가을 앞에선

백록에  정강이 쯤은  차올랐겠습니다  >>>  여름이  실컷 울고간  눈물방울로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담엔 만설이 아닌 만수
녹담만수랍니다

그것도 얼마후면 공허해지겟지만
환절기에 건강 살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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