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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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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18-09-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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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이별

                                                                                 신광진


이별이 두려워 떠나가면 잊힌다고
차갑게 돌아서야 가는 마음 아프지 않게
눈 속에 들어와 붙잡고 앞을 가려


앞에 서면 마음을 감추고 웃고있어도
감싸주지 않은 상처는 어떡하나
남겨질 슬픔보다 환하게 밝혀주고 싶었어


언젠가 싸매준 마음 하나면 돼
멀리서 바라만 볼 때도 행복했는데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아


내리는 비 처량하게 슬프게 흐느껴
밤이 깊어가도록 바람은 소리 내어 울어
자고 나면 일을 하고 표정 없는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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