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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4회 작성일 18-09-12 15:05

본문

트레일러



큰 화물은 엄청난 사물, 나는 
힘이 모자라는 사물
끌어당길 수 없어
멀찌감치 눈요기라도 충분하였다

어제를 
끌어당기고 끈으로 묶어
연결을 도모하는 저 끈적거림,
미끄러져 가는 틈새에 풀을 섞어, 엮어
손가락 같은 연대
바람은 호호 불어 좋았던,

오늘이 
상자로 묶어 가고
뭉친 사물은 보안으로 알 수 없는 감정
달려가는 수레바퀴는 비무장을 향한다 

필시 
허공으로 가득 찬 저울도 기우는 때
내일에 대하여 안녕
그대로인 채 
변방은 변경을 허락지 않아
먹이 사슬로 끝끝내 살아남아야 할
화물의 연대는 
아주 기다란 지도를 펼쳐 질주한다

힘 없는 나는
트레일러 옆에서
접은 지도에 끙끙대며 시간을 풀고 있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입니다.
놀랍습니다.
123연은 수작 입니다.
읽는 제가 긴장하고 어린 시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선하였고 재미있고 행복하였습니다.

헌데 문제는
4연 부터 의심이 갑니다.
필시?

필시?

4연부터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 집니다.
3연 까지는 아주 고민하고 삼사숙고 하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주제 넣고 뭐 하고 하려니
빨리 마무리 지어야지 하고 하는
버릇이 이 시를 0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123연의 좋은 시가 45연 에서 쓰레기가 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워 글을 씁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시입니다.
프로 시인들 중에서 중간 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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