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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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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18-09-14 12:48

본문

신호등

 

                                              은치



빨간불이다 공룡이 살았던 시간 만큼 흐른다

이곳저곳을 흘끗 보면 간판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댕그러니 서 있다

버스들은 한가히 차도를 달린다

버스 차창가에선 사람들이 희끄무레

바깥 풍광을 구경하고 있다

신호등이 녹색불을 켜고 대추알 굴리고 있다

사뿐사뿐 사슴 목축이려 일어나 걷는

바쁜 걸음이다

마주 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닭 목 비틀 듯

숨죄어 오는 얼굴이다

반을 건너자 녹색불이 깜박깜박 점멸한다

아침에 먹은 오이냉채 향내가 입가에

뿜어나온다

사람들과 어깨가 닿을 듯 스친다

바다가 양옆으로 갈라져 땅이

드러나 육로가 열리 듯

몇분 사이에 신호등이 발길 닿는 인도가 된다

신호등을 건너면

인생의 먼 항로에서 먼곳을 항해하고 온

차마와 사투 끝에 걸어온 험난한 항로이다

빨간불일 때 얌전한 토끼 차렷자세

녹색불일 때 걷고 싶어지는 마음

녹색불이 건너라고 눈알을 돌리며

부라린다

신호등 옆에 가로수

낙엽 떼구르 뒹구는데

낙엽 한잎 줍어 마음 갈피에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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