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의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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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05회 작성일 18-09-15 18:35본문
환절의 몸살 / 테울
백로가 추분을 향해 추적추적 날갯짓하는 요즘 난
시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세월의 무료함을 안주 삼아
허구한 날 술에 찌들다 결국 지쳐버렸답니다
궁상의 기린처럼 긍긍하던 문체들이
능구렁이처럼 끙끙거리는
땀범벅 신음으로
오늘도 난,
여전히 감기 같은 먹구름이 되어 해와 달의 알약을 삼키는 중이랍니다
불현듯, 그 행간을 헤매던 백록의 전갈이군요
일출봉이며 수월봉이며 새별오름이며
서로 앞다투며 앓고 있다는,
참고로 여기는 몇날과 며칠이 헷갈려 물불을 못가리는 메르스처럼
몹시 머쓱해진 매질의 도가니랍니다
애먼 예멘의 난민들처럼 마구 오락가락할 것 같은
적도와 극지의 어간이랍니다
댓글목록
동하님의 댓글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들릴까 말까 글 잘쓰는 편도 아니라서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문체가 몰라보게 부드러워지셨네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하라 읽으면 생각 나는 것
겨울과 여름
지금 전 그 사이를 읽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