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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어 꽁무니를 잇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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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40회 작성일 18-09-20 14:11

본문

 

 

 

 

 

 

 

 

 
 

 

아쉬어 꽁무니를 잇는 것들 /추영탑

 

 

 

징글징글하던 폭염의 그림자들은 떼 지어

월하의 공동묘지로 모였을까?

조문의 행렬에 만 장의 만장輓章이 낙엽으로

날리면 만장이* 지나간 뱃길에 한숨 같은

물결도 따르겠다

 

 

 

풍차 돌리는 시원한 바람의 둥지에도 닿았을

부고는 한 쪽으로 밀어놓고

이 산 저 산은 풍객楓客들로 조석이 붐비겠는데

 

멧새물어 나르는 채색으로 분주해진 산하

 

 

별빛 희미한 달동네 한 살이가 또 가슴을

짓누르기도 하겠다만

 

고추 말라가는 지붕 위 고추잠자리의 마지막 비행에

묻어오는 북녘의 안부가 왠지 낯익어

 

 

풍염豊艶을 기억하는 것들의 느린 망각은

아직도 푸르게 푸르게 유효기간을 늘이고 싶겠지만

 

 

 

억새밭을 기웃거리는 스산한 바람의 속내가 수상하다

계절을 15도쯤 돌려놓는 저 커대한 손

백로白露를 내려놓고 멀어지는 백로白鷺를

따라가는 비행운이 파랗다

 

 

 

 

 

 

*만장이 큰 나무로 만든 앞이 뾰쪽한 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로 호리병  옆구리에 차고
백로 등에 업혀    >>>>  조문 다니시는 길에      만장이  펄럭입니다 ~~

송이버섯  선물 펼쳐  솔냄새에  취해보소서 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호화스런 주석에 손이 없어서야... ㅎㅎ
함계 자리하시지요.
 기왕이면 두무지님도 초대해서

주거니 받거니, 주거니 안 받거니는 없기로 하고....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면 꽁무니를 물고 다니는 것이 많더군요
고추 잠자리가 대표적이구요,

저는 요즈음 마누라 꽁무니에 묻혀 삽니다
그래야 편한 것 같아서요
추석 가족과 오붓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누라 꽁무니에 묻혀 사는 것 이상 행복한 일은 없더이다.
마누라 눈 밖에 나는 것처럼 서러운 일도 없더이다.

천덕꾸러기가 되어서... ㅎㅎ

감사합니다. 명절 잘 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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