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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9회 작성일 18-09-29 21:14

본문


가로수 끝에 매달려

떨고 있던 노란 잎

손을 놓아버린다.

-

폭양에도

질풍에도

열매를 위해

불태우던 열정,

-

이제는

실바람에도

움츠러들고

스치는 바람에도

창백해진다.

-

노란치마 저고리

차려입고

먼 길 떠나는 잎

-

떨어지지 않는 발길

청소부의 비질에 쓸려

다시 못 올 길로

실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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