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평 추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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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37회 작성일 18-10-05 09:38본문
서른 평 추수의 꿈
산골 마을에 추석도 지난 시점
마당 가에 코스모스 한가롭게 집을 지키며
철 지난 토마토는 빨갛게 속살이 터져있다
주변에 단풍 행렬은 어디로 가는지
분주한 차림새가 눈에 선명하다
앞산에도 한껏 충혈돼 너울너울!
뒷산에는 밤나무 어깨가 축 늘어진
그 사이마다 갈바람이 알밤을 쏟는다
주말에 태풍 예고가 있다 보니
숲은 노심초사 긴장 속에 중심을
미세한 바람에도 예민한 모습들,
고추밭은 이미 뿌리가 뽑혀서 갔고
피고 지던 꽃들은 순환을 접었지만
어젯밤 달빛 아래 고즈넉한
길 건너 벼들이 고개를 숙이며 다가온다
부족함을 잊고 사는 촌부의 마음
노년에 생활은 오만을 무너뜨리고
한 줌의 흙 속에 생육한 자양분으로
발 딛고 살라는 자연의 계시였다
오늘따라 유난히 흔들거리는
한 평도 안 되는 나 자신을 향하여
서른 평의 꿈이 영그는 결실을 보며,
벼 이삭들 꿈속에서도 나를 부릅니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로이 가을 결실이 영그는,
글로 그린 풍경이 평화롭네요
습작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열성이 모자라 부지런히 못하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가정에 평화와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른 평 결실이 서른 섬 결실이겠습니다
이왕에 삼백 섬 결실이길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작은 소망이 행복을 주는 시간 같습니다.
저의 현재를 여과없이 써 보았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한 송이만 키우려도 쉽잖은데
고추에 토마토에 >> 코스모스 아기씨에 밤송이까지^^
주곡인 벼이삭은 얼마나 소담하겠습니까 ㅎ ㅎ
추수맞이 마치시면 >>> 만종처럼 느긋하시옵기를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땅은 거짓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노력 한 만큼 거두는 것, 요즈음 새삼스럽게
터득한 높은 교훈 입니다
고루지 못한 날씨에 각별히 건강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박하게 사는 농부의 모습입니다.
작은 땅에서도 배부른 마음, 이 가을에 더 없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부럽습니다.
태풍 피해 없으시기를.... 한 주 잘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 먼 길을 다녀 오셨는지요?
하루가 비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갈 곳도 없는 몸이라서 오늘은 컴퓨터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가내 평안과, 늘 넘치는 행운를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은 드시겟지만 정말 값진 땀을 흘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평화로운 정경이네요
조그만 것이라도 직접 수확하면
얼마나 신기하고 벅찰까요
아무쪼록 풍요로운 결실 맺으시고
태풍에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잠시 자연과 같이하는 시간이었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힘들거나 그렇치는 않습니다
즐기며 하려고 하는 데, 주변 여건이나 사람과
교류가 바뀐 환경이라 가끔은 쉽지 않은 것 같아 고민을 해봅니다
비가 계속 내립니다
비 피해 없도록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한해 풍요로운 결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소일거리로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농촌 사람들 이목도 있고해서 최소한
농사 짖는 흉내는 내고 있습니다
시인님 늘 따뜻한 배려가 저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듯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비 피해 없도록 주변 관리 잘 하시고 지내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