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별이 빛나는 밤에 쓴 편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5 ]별이 빛나는 밤에 쓴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57회 작성일 18-10-12 13:59

본문


별이 빛나는 밤에 쓴 편지

 

                      최정신


 

 

지평이 마지막 축제로 난분분합니다
산발한 노을 뒤쪽 어둠의 적요가 신산합니다
낱알을 익힌 죄가 나의 무덤입니다

 

나의 절규는 세상에 닿지 못한 비명이며 까마귀 날개로 치는 화폭은 폭풍의 난장입니다
짐승의 울음을 닮은 음악은 고뇌와 절망으로 그린 악보였으니 나의 영혼에게 씻지 못할 죄인입니다

불안한 심연으로 마음을 연주하는 나는 내게 미안합니다

 

스멀거리는 이명은 궤멸의 나날,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귀를 잘라 짐승의 울음으로부터 자유를 얻으렵니다

고갱이 떠난 삶은 빈 가죽부대가 그린 허상이므로

활화산 불꽃으로 재가 되어 서른 일곱 해 종착지에서 평안을 구원합니다


오, 아를로의 붉은 태양이여
구원 받지 못한 생의 뒤안길에 마지막 은총을
해바라기로 그린 자화상을 경외의 마음으로 바칩니다

 

나를 향한 총부리는 내게 뿌리는 향유,
유성의 별무리로 유서를 그릴 수 있다면
남은 생 따위는 구차한 사치입니다

수 없이 손목을 긋는 자해를 끝내고

바람의 혼을 빌어 밀밭에 몸 섞을 때가 왔습니다 
로노강 별에게 갈까마귀 우체부를 보냅니다

 

스타리 스타리 나잇*  from 빈센트, 반 고흐,


  

*돈 맥크린의 <빈센트>가사에서 차용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1년 4월...이미지와 맞는 초고가 있어
몇 곳 수정하였습니다.
좋은시 읽게 해 주신 문우님께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웬 길조가 들었나 봐요
여기 저기 일케 귀한 흔적을 만나다니,

현탁님...번뜩이는 사유 좀 풀어 봐요
넘 아끼면 곰팡나요 ㅎ
오는 길 잊지 않고 찾아줘 만복이 깃들겁니다. 감사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은 빛나건만, 그래서 선생님의 시편도 같이 빛나건만,
저는 손가락만 빨다가 해바라기도 놓치고 갈까마귀 우체부도 놓치고 그림 밑에 써붙여진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에 심쿵할 뿐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우한 화가의 생애도 그렇지만 자화상을 가장 많이 그렸다는
고흐의 인상이 너무 쓸쓸해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쓰고 또 다시 쓴다고 해도 뭔가 남겨 놓은 듯,  자꾸
자판 위로 손이 올라갑니다.

마치 최 시인님께서 쓰신 글에서 시선을 쉬 돌리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밤에 취하여 눈이 하늘에 박혔습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안하신지요?
툇마루에 할머니의 허벅지에 누워 옛날얘기 듣던 어린시절이 회상되어집니다.
한 획 하나하나가 반짜반짝 빛납니다. 별밤처럼...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빛은
그림도  음악도  풀들도 

사람에  몸통마저  악기가 되어  울다불다  익어갑니다

선생님께서  놓으신 불길이  너무 뜨겁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흐가 마치 선생님에게 빙의로 환생한 듯...
구구절절이 생생한 고흐의 편지 구절입니다
갈까마귀 우체부는
어쩜 잘린 귀의 혼인 듯하고...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시인님,
추영탑시인님,
최현덕시인님,
정석촌시인님,
김태운시인님,

보잘것 없는 글밭에 마음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동서남북 절경입니다
홍시처럼 달달한 날되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숨쉬는 시어 속에  고흐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이 춤추는 듯 합니다
그 깊이를 다 들여다 보려면 한참이 걸릴 것 같네요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가을 보내세요^^~

Total 34,27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3 12-26
34273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00:43
3427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0:29
342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 00:00
34270
질경이 새글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3-29
3426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3-29
34268
벚꽃 새글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9
34267
벚꽃 새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9
3426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9
34265
커피나무 새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9
3426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9
342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3-29
34262
글자의 비명 새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9
34261
목련화 새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9
34260
소신 새글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9
3425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3-29
34258
당신이기를 새글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29
34257
당신은 새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9
34256
별칭, 고구마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8
34255
저녁나무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3-28
34254
홍매화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3-28
34253
소금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3-28
3425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8
34251
雨中訪花 댓글+ 1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8
34250
텃밭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8
34249
거울 (민경) 댓글+ 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8
3424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28
34247
님의 그림자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8
34246
봄비 우산 속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8
342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8
34244
봄의 노래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8
342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3-28
34242
봄날 같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8
34241
진달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8
34240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8
3423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8
34238
초승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7
34237
방심(放心)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7
3423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27
34235
물방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7
34234
벚꽃을 보며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7
34233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7
34232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7
3423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7
3423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3-27
34229
피날레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3-27
3422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7
342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7
342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3-27
342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7
34224
은퇴식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6
3422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6
3422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6
34221
벚꽃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20
김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6
34219
살만 한가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6
34218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6
3421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6
34216
별소리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26
34215
어촌의 아침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14
개나리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6
34213
목련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6
34212
봄산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6
34211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6
34210
비는 늘 좋다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6
342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3-26
34208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6
3420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6
34206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3-26
342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