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생각을 묻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1회 작성일 18-10-17 10:18본문
하늘에 생각을 묻고 /추영탑
부피만으로 채워진 만여 평의 연못에
푸른 잠자리가 날아들던 날
발코니까지 다가왔다가
이역만리 밖으로 밀려가는 하늘
한 쪽은 대양에 흘레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다른 한 쪽은 망각으로 흘러가버린 저 세상의
끝에 곤두박혀
여섯 자도 못 되는 한 톨의 형상으로 서서
올려다 본 저 하늘
죽음이 몹시도 가벼워 보이는 작시 너머
하늘 밭에 뿌려놓은 구름들은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가
허공의 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종소리들
그 조각들은 어디에 쏟아지는가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가 만년을 찔러대도
옹이 하나 생기지 않는 저 육중한 부피의 두께
별을 생산하고 알스는 판화 한 점
웃다 말고 울음으로 찾아가야 도달할 저곳
계절을 위로했으나 자신은 위로받지 못하는
낙엽의 체온을 가장 멀리까지 운구하는 곳
*희말라야에 고혼을 묻은 산악인 아홉 분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팔 히말라야 산악사고!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를 드립니다.
별 한점 아득한 허공에 띄워놓고
아무런 말없이 돌아온 그들에게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더 많은 작품과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말라야의 이름과 함께 영원히 잊지못할 고귀한 이름들입니다.
위험은 바로 목숨이었습니다.
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햇볕이 이리도 좋은데 '집으로'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영혼들, 고히 잠드시기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