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14회 작성일 18-10-19 10:13본문
김장 배추
깊은 밤 별이 쏟아내는 눈물
청정한 순결로 품어 안는 치마폭
태초부터 명경지수 달빛은
하늘을 향한 간절한 잎새에
꼭 다문 치마폭 속까지 파고든다
세상에 어떤 소음도 귀찮아
첩첩이 쌓인 보호막 속에는
당신을 향한 꿈이 여물어 가고
깊숙한 자궁 안 신선한 여의주가
틈새를 열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하얀 서리 떡칠하듯 분가루
어쩌면 출가할 날 가까워져 올까
가을 찬바람은 수시로 허공에
시도 때도 없이 설레발 치는데
오늘도 깊은 치마폭에 오글오글
팔도 못 펴고 갇혀 있는 중심은
세상의 오염에 때 묻지 않으려 절치부심,
우리 집 주인 성급한 칼 솜씨,
단칼에 잘리는 맛은 어떨까?
배춧잎이 한껏 겁에 오므라드는 시간
싹둑! 비명도 없이 잘려나가는
목은 잘려도 다른 세상 보이겠지
사람들 양심까지 구경하겠지,
소금에 절인 후 환골탈태
긴 밤을 찬물에 목욕재계까지,
밥상을 주름잡는 중심에 메뉴로
죽어서도 함께하는 <김치>의 세계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텃밭에 배추를 살펴보다가
생각나 적어 보았습니다
시인님 따뜻한 발길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상에서 [두무지]님의 시가
이 가을 무르익어 가고 있어
감사의 나래 펼쳐가는 이 밤
심오함 물결쳐 오는 멋진 시
심연에 담금질하여 새김질로
새로남의 법칙으로 눈뜹니다
멋진 시 아름드리 활짝 피어나
세상에 휘날리시길 기원하며
늘 건강 신경 쓰사 향필 하시길...
[꿈길따라]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추에 물을 주다가 써 보았습니다
칭찬이 너무 넘칩니다
평안한 시간 누리시기를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회사 자그마한 텃밭에 심어놓은 무
쑥 뽑는데 무청이 얼마나 싱싱하든지
그냥 고추장에 냅다 찍어 아구작 먹고 싶었습니다
김장배추 잘 읽었습니다
올 한해 농사 지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사회생활 이나, 지금의 텃밭에
재미를 쏟는 일상도 한치 틈이 없는 완벽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농산물이 그럭저럭 마음을 채워 주는듯 싶습니다
늘 따스한 마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