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의 단상, 그리고 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우암의 단상, 그리고 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69회 작성일 18-10-20 14:28

본문

우암의 단상, 그리고 나

 

스펙트럼

 

 

 

화양 문 너머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서

 

 

우암의 사당만동묘앞에 걸음을 멈추고

 

 

나는 그에게, 아직도

 

 

당신의 선택에 후회함이 없냐고 물어보니



그가 내게 잔잔한 바람되어 말을 건넨다.


 

 

 

 

자기 죄는 감히 임금을 열 받게 한 죄, 라고

 

 

하여, 신독身毒을 사명으로 알고

 

 

사약을 순순히 들이키며

 

 

자신의 우국충정이

 

 

죄가 될 수 없는

 

 

조선 멸망의 원인이란 모함에 침묵하였다, 고


 

그때와 별반 다른 것 없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침묵이 무기, 라고 

 

 

약자가 된 세계에서는

 

 

모든 것은 예정되었고 바꿀 수도 없으니



그냥 감은 눈덩이로 자신의 삶이나 살피라,고


 

책 읽듯이 세상에()'를 들이대지 말라,고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신발을 신고 사는 것이다,라고


 

뒤 돌아보면 지우개처럼 자신의 삶을 던져서

 

 

타인의 허물을 지워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안경 낀 올빼미라고 늘 모양 빠지게

 

 

석양에 날아다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라며

 

 

우암에게 반문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책 네 권을 짊어진 노새 한 마리가

 

 

짚신을 신고 저벅저벅 걸어가며

 

 

새하얀 개를 지나쳐서

 

 

나풀나풀 날아가

 

 

숨어 버린 하얀 나비를 찾고 있는데

 

 

그의 눈은 잿빛 하늘가에 닿아 있었다.




 


나는 흐르는 계곡물에 손 담그고



우암에게 내 보여준 나의 사념들이


 

추운 날 입고 버려진 검정색'구스’ 다운처럼


 

허명으로 얼룩 진 노랫가락은 아닐까 의심하며

 

 

 

화양 계곡 푸른 물의 칼에서 나를 찿고 있었다 

댓글목록

김용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 요즘 생각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저도 화양구곡을 돌아보며 우암의 체취를 느껴보려한적이있지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사세요
아마 옳은 판단을 할것이라고 믿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님의 말씀처럼 판단이 필요한 시기랍니다.
그래서 옳은 판단을 해야하는데 무엇이 옳은지 정답은 없고
누구의 도움을 요할 수 없는 오직 저만의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서 고민이 크답니다.
늘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한 순간 이라도 저와 함께 우암의 고뇌를 느껴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시도 잘 읽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암 송시열 선열에  푸른 우국이
스펙트럼님 시울 안에서

푸른 빛으로  환생하여  구정구정한 세상을 
헹구는  마음이 향긋합니다 ^^

파릇한  죽순이십니다
석촌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셨습니까? 시인님,

변절이 손바닥이 뒤짚듯 쉬운 현실 속에서
자기의 말을 지킨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 않은 세상입니다.

그래도 노력은 해 봐야 하다는게 제 생각이다는요^^
들러주시고 좋은 말씀 놓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펙트럼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사한 접근입니다.
진지한 모습도 좋구요,
욕심낸다면,
조금  무겁거나 느슨해진 서술을
가볍게 묶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시는 아무래도  논리, 교훈보다
재미나 감동을 추구하는 문학이니까요..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예~, 반가워요!

시인님의 조언에 되도록 가깝게 수정해 보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예~,
늘 조언과 격려을 주시는 시인님 정말 고맙습니Day.
올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선물을 할 것 같아예~,ㅎ
뭘 받고 싶으신지 미리 생각해 두시는 게 좋을 듯요^^

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양계곡 맑은 물에서 제대로 칼을 찾아 그어보이셨습니다
그 예리한 눈과 心으로 보신 것을 펼쳐주시니 무지한 눈에 쬐끔 서광이 비치는 듯합니다. 우연히 들른 향기나는 꽃밭에서 약초 한뿌리 건진 느낌입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하셨습니다, 시인님.

어줍짢은 푸념에 우암에게 누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평온한 주말 잘 보내시고 힘찬 한 주 시작하세요^^

고맙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이 세상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흐르는
맥을 짚어봅니다
계곡의 푸른 물처럼
스펙트럼님의
칼날처럼 번뜩이는 이성의 순간을
낚아채보려다
제 손이 베어져 버렸습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이 있다면
어느 순간 반드시 채집해 보렵니다ㅎ
시인님처럼~
환절기 건강 잘 보살피시고
좋은 한 주 되세요~~~^^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귀한 걸음 하셨네요, 시인님 이시라면 저 보다 많은 우암의 전언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인님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늘 시마을에서 창작연습하는 저 같은 습작생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고맙습니다.

Total 34,499건 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939
전등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06
33938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06
33937
시인, 박재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06
33936
AI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06
33935
오솔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06
33934
3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06
33933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3-06
33932
꽃샘추위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06
3393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3-06
33930
가슴 앓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3-06
33929
강 사장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3-06
33928
착란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06
33927
꽃샘 추위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05
3392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05
33925
바람의 빛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05
33924
커피와 행복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05
33923
잇몸병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05
33922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05
3392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05
33920
나이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05
33919
인연으로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05
3391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3-05
3391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4
33916
전화3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04
33915
피장파장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4
33914
봄꽃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4
3391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04
3391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04
3391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3-04
33910
상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03
33909
어쩌자고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03
3390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03
3390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03
33906
핫도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03
33905
늦어질수록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03
33904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03
3390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3-03
33902
서양미술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03
3390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02
33900
인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02
33899
멜팅팟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02
3389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02
33897
떡라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02
33896
가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02
338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2
3389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02
33893
울봄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3-02
338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2
33891
지금 이 시간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3-02
3389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2
3388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3-01
33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01
33887
봄의 기슭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01
3388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3-01
33885
3월의 담벼락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1
33884
봄 맞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01
33883
3월의 출발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3-01
33882
조선의 태양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01
33881
삼일절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01
33880
유년의 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01
33879
콜센터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01
33878
바람이 분다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01
3387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1
33876
풍류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9
33875
개울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2-29
3387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2-29
33873
회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2-29
3387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2-29
33871
Happy Birthday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2-29
33870
봄과 어머니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2-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