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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싸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회 작성일 18-11-09 10:51

본문

양과 싸움


세상에 양(良)을 쫓던 나는

가끔은 카페에서 술잔을 기울이지

칵테일 잔에 펴져 나는 즐거움

어느새 한 잔은, 두 잔으로

수많은 양(量)으로 출렁이는 황홀한 기분


여자(孃)를 찾는 고독한 늑대는

그 순간 또 다른 시동을 걸지,

대관령 목장 순진한 양을 그리다가

규수 집 양가에 무남독녀를 떠 올리지


불가능한 현실에 안주하며

수많은 양에 지쳐 망가질 때까지 

양과 전쟁은 끝이 없었지,


지론은 평소에 양처럼 살라고

가슴에 부적처럼 새기고 다녔지,

양을 구분 못 한 어리석은 셈법으로

원하지 않은 술잔에 비틀대고


이래저래 삶은 고주망태가

취한 세상 어딜 봐도 흔들흔들

양심도 길바닥에 쏟아버릴 즈음

음주 운전이라는 청천벽력 족쇄 앞에


노심초사 내린 결론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양처럼 누워 있는 환자를 쫓아

가슴을 열어 보이는 셈법을 궁리했지


선량의 갑옷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꺾여버린 양 날개를 펴 보지만

세상은 싸늘한 눈빛으로 지켜볼 뿐, 

양의 지론을 펼치던 날개는 초라해 보이는데.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세상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가 합니다.
지면 망가지고, 이기면 그냥 자신일 뿐

음주운전으로 고개 숙이던 어느 금뺏지가 생각납니다.
대관령으로 보낸들 양들이 와! 금이다! 알아나 보겠습니까? ㅎㅎ

초겨울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양극화 현상들,
양과 양의 싸움 같습니다.
양심을 부르짖어도 지키지 못하면 양치기로 전락하는
벼슬과 삶은 참 아기자기 합니다
서툰 생각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들에 눈빛을 보면
초식일 밖에 없는  양순하기 짝 없는

서민들도  기대로 살다가  극락에 갈 기대로 마감하는  >>> 양에 지론  **
나대봤자  속만 훤히 비치던 걸 입쇼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의 탈을 쓰고 양심과 정의를 외쳤다면
그 탈은 본연의 순결을 잃고 망가지겠지요

모두가 지켜보는 눈이 있어
세상이 바라는 양은 속부터 순수해야 겠다는 생각이
이제는 정착되어야 할듯 합니다
주말이 왔습니다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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