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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4회 작성일 18-11-20 09:30

본문

어리목에서 / 백록

 

 

 

거뭇한 발치에서 바라본 산머리는 희끗하다

말라비틀어진 등짝의 윤곽은 잿빛이다


한라의 정상을 향하던 어중간

여기는 빙점의 길목

흑과 백 사이에서 어설피 읽히는

예정된 동장군의 식민지

상고대 문장이다


언뜻,

 

이 계절이 한으로 써내려갈

만권 백지장 소설의

프롤로그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뜨면 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경이
아련하게 다가 오듯 합니다.

어리목은 제주시 노형동 뒤쪽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따라 가 보고 싶어 집니다
쌀쌀한 날씨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어리바리한 계절입니다
가을인 듯 겨울인 듯

멀리 시커먼 윤곽 사이로 희끗거리는 것들
이제 곧 하얀 소설을 쓰려는 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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