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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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11-23 08:43본문
소설小雪 네트워크 / 백록
실눈에 붙들린 새벽 창으로 새 세 마리 기웃거린다
까무잡잡한 것이 까마귈까 까칠한 것이 까칠까 싶었는데
사실은 희끄무레한 비둘기들이다
마치, 삼족오三足烏의 족적 같은 그들이 이끄는 궤적 너머로 온통 하얀 장관이 흐릿한 내 시선을 실컷 물어뜯고 있다
아마도 시베리아 한랭전선이 천지를 넘어 백두대간을 타고 바다를 건너 한라산을 오르더니
마침, 이 절기에 어김없이 서리꽃 눈꽃 만발한 것이겠지
어느새 해뚫음무늬 속으로 하얗게 묻혀버린
저 세 점의 조짐들은 분명,
새날의 길조임에 틀림없으렷다
며칠 후, 대설 즈음이면
그 절정이겠고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제주의 상징으로 솟아 있을 백록!
추위속에 굳건한 묘사가 신비롭습니다.
비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긴 세월 변화무쌍하게 겉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그 정기 받아서 오래토록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침, 한라산에도 절기에 맞춰 하얀 꽃 만발햇네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평화의 섬에서
남과 북이 확실하게 하얗게 화해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장군에 머무른 하얀눈꽃이 찬기운이나
인간의 따뜻한 정은 그 어떤 냉기류도 뚫을 수 있지요.
좋은 시향에 오늘 하루를 힘내 봅니다.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과 북의 화해로 눈 속에 뭉퉁그렸다가
눈 녹아내리듯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직은 꿈일 뿐이고
아무튼
희망사항입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꽃이 만발 하였네요
제주의 풍광을 시인님의 시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받는 호사를 누립니다ㅎ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놓아주시는
진수성찬 오늘도 맛나게 음미하다
갑니다^^
감기 조심 하시구요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구름이 부둥키고 잇네요
하얀 생각들...
한라산이 좋은 역할을 하길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