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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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6회 작성일 18-11-27 20:58본문
국화꽃 가는 길 / 부엌방
바싹 마르는 입 꾹 닫아
먼 산 저 먼 산
산 까마귀는 커엌
소리만 내는지
영혼 밟아 가는 길인가
친구의 배웅하는 울음인가
갈색 꽃잎 뉘어진, 짓이겨진
돌부리의 이겨짐으로
밤사이 속삭였을 첫눈과
어디로 날아가 앉아있나
내 귀는 밤새 무엇을 들었나
반쪽이 되어버린 낙엽의 모습은
무엇이고
꾹 닫은 입으로 울었던가
푸른 날개여 아리기만 하다
겨우 날이다. 고이 접어라
배려의 향기는 언저리에 묻었나
당최 듣지 못하는 날이여
밝아진 모습이 없는 입술이다
마지막 향기는 바람이 거두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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