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구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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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8-11-30 16:38본문
십구공탄 / 부엌방
낮달이 되어 떠나 갑니다
당신을 향한 어제의 반달
내 심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검버섯 얼굴이 보여 아
내 어머니와 같은 굽은 등
자신을 불태운 희생은 무던하고
한 일생이 옆으로 기운 채 녹아
눈꺼풀 덮어가며 숨구멍이 지워집니다
옥수숫대처럼 서걱거리지도 않고
경악스러운 비명도 없이 갑니다
비바람에 바스러짐 없이 무너져
텃밭을 바라보는 마당에 5층 탑
어제는 몹시도 겨울 비 내렸던
그 속 애肝腸 인생이 스러져갑니다
연꽃 드리우고 구멍 숭숭 뚫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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