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人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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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8회 작성일 18-12-02 00:01본문
美人圖
- 난설헌에게
그 누군가를 향해 걸어가야 할
치열한 방향이 존재한다는 것,
행복한 일일까?
걸어가도 걸어가도 닿을 수 없는 그대 있기에
그대에게 위안을 줄 몇 마디를
투명한 유리병처럼
되돌아올 수 없는 파도 위에 던져버리고 있으니.
내 가는 곳마다 단애가 생기고
모래 위 쓸 듯 바람이 분다
너 얼굴 가리고 울고 서 있던 그 길 모서리에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옷에
무섭도록 새까맣던 눈동자 속에.
그 불길 속에
느슨하고 여린 슬픔이 있어
사월 비처럼 온통 나를 향하여 쏟아져 왔던 것이니.
불어오는 바람마다 떨리는 목소리였던 것이니.
詩는 詩로써만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나가는 것-
詩가 아니고서는 들을 수도 인식할 수도 없는.
그것 앞에 섰을 때,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어야 詩다.
네가 아니고서는
내게 詩라는 것이 가능했을까?
불러도 불러도 미진未盡한 그 이름 없이.
너에게 위안을 줄 그런
詩 쓰고 싶어진다.
詩를 통해 너를 높이고 싶다.
아무것도 이 몇 마디 단애를 가리지 못한다.
나는 그것을 칼날같은 언어로 옮겨적고 싶은 것이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남에게 위로가 되는 시
아주 따뜻한 시 많이 쓰셨으면 합니다
또한 시로 인해 좋은일들 많이 생기셨으면 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시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