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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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18-12-02 16:11본문
사랑의 열매
나싱그리
초겨울 입구에
초록의 옷깃을 여미며
지상파 너머 숙녀복이나
신사복 상의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던
붉은 열매들이
거리에 버젓이 살아 있다
나뭇가지에 사랑이
조롱조롱 달려 있다
사람도 아닌 것이
인정도 없는 것이
다가올 추운 겨울을
어찌 알아 미리 열매를 맺고
스치는 사람들의 손길
그 출신과 행선지는 몰라도
고운 사랑의 빛깔로
거리에 나선 열매들
잊혀진 이웃들을 찾아
일렬종대로 늘어서 있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열매가 올 한 해에는 가슴에 활짝 열렸으면 합니다
스치듯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열매를 달았으면 합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나싱그리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리를 걷다가,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빨간 열매를 보았지요
진짜루 사랑의 열매였네요, 초겨울에 만난 것이라 신기방기..
우리네 사랑을 떠올리며 시심을 일궈 봅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사랑의 열매로 달아 봅니다, 포근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