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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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9회 작성일 18-12-04 09:22본문
지워지지 않는 자취
석촌 정금용
부른 적 없는 길을
거리낌 없는 피붙이로 따라다니는 너
속내 비우고
어둠을 피하는 부나방처럼
가로등빛 아래 어느새 앞서가기 전
어둠에 감겨 어디 다녀왔니
한낮에는 발아래 흔적 감춰버린 신기루
참 유별난 자취
언제 빛 떠난 적 있니?
인식 없이 서로를 느껴
죽지뼈 없는 새가 되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서고 싶어도 나서지 못 하는
빛 뒤에 머무는
맹종에 삶
약삭빠른 빛 바라기를 따라
표정 없이 나서는 자취를 결코 버리지 못 할
막무가내 턱없이 웃자라
불치에 실어증인지
침묵이 유일한 자기 뜻 일 뿐 인지
기다랗게 헤쳐 나아가다
발치에서 하나 되는
그림자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워지지 않는 자취는
결국 자신이었네요
평생을 생사고락을 함께 할 그 자취를 따라 보렵니다
고매한 시상에서 늘 부러움과 배우는 마음을 키우고 갑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애완처럼 기르는
닳지도 싫증나지도 따르는 줄도 몰랐다
화들짝 보게되는
표정 비워진 자화상이랄까요
두무지님 놀라지 마시고 쓰다듬어 주소서 .. 님 그림자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플겡어!
깔고 누우면 하나 되는 분신, 웃자라고 쫄아드는 생이
종속의 삶이었다니...
촛불 앞에서는 춤도 잘 춥니다.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절과 종속절에 다름은
뇌리가 살피다 헤쳐 나아가는 춤사위에 박자 차이뿐
부산 찍고 제주 돌아 마구흔들어 ...^^...ㅎㅎ
자신을 복제하고마는 듯
추시인님 추위 잘 넘기셔요**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님의 글을 읽다 보면
그림자처럼 따라쟁이가 되고 싶어져요
창조는 모방으로부터 시작을 한다니까
그림자처럼 줄줄 따라 다녀 볼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자는
빛이 애완하는 자취이지만
영원히 동일 수 없는 아름 밖에 사실이겠지요**
창조 역시 모방 바깥을 날아가는 새이겠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자가 떨어졌다 따라붙었다하는 듯
어둠 속은 그림자를 삼켜버리니 그래서 더욱 불안하겠지요
제 그림자 꽉 붙들고 잇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시인님 서슬 푸른 필봉 앞에서
까짓 그림자가 용을 쓰겠나이까^^
그저 차분 차분 따르는 애완일 따름이겠지요**
황모를 이미 휘두르고 계시니깐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따라붙는 그림자처럼 나의 자취는 보이지 않는 흔적이 있음을 느낍니다.
어떤 것은 지워버리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고, 어떤 것은 지우지 않고 싶어도 지워져가는
신기루와 같은 걸음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건 굽었건
지워지지 않는 초행길에 나선 흔적에 버거움으로
기억은 그림자처럼 신기루처럼 나름에 생을
지탱해 주는 듯 합니다
이종원시인님 살펴주셔 감사드립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