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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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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7-10-11 10:35

본문

 

하늘공원

 

 

 

새파랗고 소슬한 바람이 손을 잡는다

허구한 날 닿으려 키를 늘려도 늘 그 자리인

291계단, 하나씩 지우며 오른

하늘공원, 꽃은 없고 사육된 억새만 무성하다

 

지난 새벽 뒤척이다 당신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었더니 생시처럼 웃고만 계셨습니다

한 껏이었을 뿐인데 4 년이나 지나버린

 

스스스 숨죽이고 있던 바람이 인다

날선 억새 잎에 얇게 저며지는 바람의 비명소리 스스스

억새들녘 화르르 타고 넘을

눈 먼 판소리 한 자락 뽑아내는 듯 짙고 푸른 머리채 일렁이는

 

북적이는 휴일을 피해 나들이 나온, 손으로 꼽을 만큼의 자유로운 영혼들 기꺼이 한 장 풍경이 되는 저물녘

 

바람의 몸짓은 점점 커지고

가위바위보 나는 술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억새 꽃 피고지고, 피고지고, 피고지고

‘어머니’ 하고 부르면

‘왜?’하고 대답하실 것 같은데

무성해 질수록 그리움은 짙어져 찾아 헤매다 쓸린 생채기만 늘어나

 

몽당한 해바라기 여직 품지 못한

하늘, 하나 둘 꽃대 밀어올린 억새 꽃잎에 매달려 하늘거리고

두 달 반 붉은 목백일홍

남은 목숨 한꺼번에 밀어 올리는 저 꽃숭어리

노을 보다 더 붉다

 

아뿔사! 노을을 배경으로 팔랑거리며 날아간 푸른 부전나비 한 마리

어머니! 당신인가요?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슬한 가을 바람에 새가 웁니다.
그 새는 날아가지 못하고 거기, 바로 그 자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들려오지요...
보내고 볼 수 없는 얼굴, 그리고 목소리, 다 들어보셨지요??? 애잔함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형님!!!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안녕하시지요?
좋은 시간 보내다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처가에도 다녀오시고 시도 한 수 건지시고
두루 좋은 연휴이었던 것 같아 좋습니다
살아 계실 때 한번 더 전화하세요
물론 잘하시겠지만 ㅎㅎ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일교차가 심합니다
자당께서는 늘 건강 하시겠지요?
연휴 때 얼굴 뵈어서 좋으셨겠습니다
재롱 많이 부리셨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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