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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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08회 작성일 18-12-16 22:19본문
처마 끝 고드름 떨어지는 바람 소리에 창문이 덜커덕거린다
산모퉁이 외딴 텃밭은 서릿발로 겨울을 지킨다
구름도 외로움에 지쳐 숯덩이가 돼버리고
눈도 외로워서 섬돌을 딛고 툇마루에 걸터앉아
빈 제비집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산도 저 홀로 그림자놀이를 하다 하얗게 잠이 들었다
굳게 닫아 놓은 방안에는
웃음꽃이 피었음 직한 흔적들 위를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빈집을 지키고 있다
이제 겨울은 시작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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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집은 살아 숨 쉬는데
남겨진 정만 그리다
곪아가고 있어
슬프네요
제비도 발 끊어진지 오래
옛 고향집
과수원 외딴집이 생각납니다
잘읽었습니다
평안한 밤 되셔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이 야심한 밤에 찾아 주셔서
덜 외로울것 같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골의 정취가 아름답게 그려졋어요~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쿠쿠달 시인님 감사해요
이제 바빠서 나가야 할 시간 자주 뵈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오두막은 눈 때문에 못가보고
대신 이곳에 방문 했습니다.
삶의 그리움이 흠뻑 배인 곰팡이들에서
지난 따뜻한 정을 느끼고 갑니다.
이 겨울을 지키는 쌓이 눈도 외로움이야 더할 나위 없어
속으로 녹으며 눈물을 흘리겠지요
오늘도 건필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팡이 냄새에도 눈 흘기지 않으시고 찾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두무지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행간 어디를 봐도
빈 것으로 잘 짜놓으셨군요
빈 것이 빈것으로 차 있읍니다
이제 초입의 겨울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비게 될까요?
빈 것이 까맣게 밀려오는 듯한,
한 편의 묵화를 보고 갑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격려를 놓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고니plm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집은 항상 쓸쓸합니다. \
그리움처럼 자라는 고드름,
빈집들을 다 모아 서울로 옮기면 어떨까요? ㅎㅎ
사람의 체취가 그리울 그 빈집에 군불이라도 넣어주고 싶습니다.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주시면 제 외로움도 따뜻해질까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시인님